피아노 레슨을 시작하기 전

피아노레슨에 있어서 

학부모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아동들이 몇 살 때 피아노 레슨을 시작해야 좋은가 이다.

나는 그때마다 "아동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만 5세에서 8세까지가 이상적인 연령이며, 그 이유는 이때 시작해야만 아동이 양치질하는 것처럼 피아노 연급하는 것을 일상생활 속에서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라도 대답한다.

어린 아동들은 아직 여러 가지 과외활동으로 바쁠 때가 아니므로 피아노 하나만 전념할 수 있다.

좀 더 나이가 들면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강렬한 열망이 있는 학생들도 다른 활동들로 너무 바빠 매일 연습에 치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재능이 별로 없는 어린이가 뛰어난 어린이들보다 훨씬 더 성취가 빠른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하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피아노 레슨을 시작하려는 학생들과 부모들은 피아노 레슨을 통해 무언가 성취하겠다는 확실한 목적이 의식이 있어야 하고 피아노 교사는 반드시 이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 10살 난 소년이 나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물어왔는데 그 학생은 이미 미술학원, 영어학원, 수학학원, 태권도, 축구부, 방과 후학습 등 다양한 활동에 무척 바빠 보였다

내가 연습할 시간이 있겠느냐고 묻자 그 학생은 이웃집 소녀가 피아노와 플루트를 배우고 있어서 자기도 하고 싶다고 얘기하는 것이었다.

나는 소년의 피아노 학습 열망이  간절해 보이기는 했지만 그 의욕이 오래가지는 못하리라는 것을 알면서 레슨을 시작했고, 다행히 지금까지는 잘 진행되고 있다.

피아노 구입과 연습

새로운 학생을 맡기 전 나는 학생의 부모와 꼭 상담을 하는데 이때 피아노가 집에 있느냐고 물어본다. 다른 사람의 집에 있는 피아노를 빌려 연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피아노도 성능과 작동상태가 양호해야 하며 조율도 잘되어 있어야 한다.

또 학부모들에게 디지털 피아노는 소리가 터치감각에 있어서 피아노에 많이 가까워지긴 했지만 아직도 정통 피아노 공부에는 상당히 부적절한 악기라는 것을 강조해 설명해 준다.

피아노를 잠시 빌려 쓰는 것보다는 새로 한대 구입하는 것이 아동들에게 상당히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도 설명해 준다.

가끔 아동들이 피아노 학습을 계속할지 안 할지 확실히 모르므로 잠시 빌려 연습하다가 아동이 중단하게 되면 돌려보내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현명하지 않겠느냐고 묻는 부모도 있다. 그러나 부모의  이런 태도는 성공에 대해 확고한 기대감이 없는 것으로 비치고 따라서 아동들에게 열심히 해야 갰다는 확고부동한 의지를 심어 줄 수 없게 한다. 어느 날 레슨 때 어떤 학생의 주위가 산만해 내가 지적하자. 엉엉 울면서 엄마에게 이르지 말아 달라고 자기가 열심히 연습하지 않으면 엄마가 피아노를 돌려보낸다고 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자신은 열심히 연습하려고 항상 마음먹고 있지만 때로는 연습이 불가능한 날도 있는 것 아니냐고 얘기하는 것이었다.

인터뷰 때 물어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집에 있는 피아노의 위치에 관한 것이다. 피아노는 어느 때라도 쉽게 가서 연습할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 어떤 학생들은 피아노를 침실에 두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피아노를 치면서 일과를 시작하고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피아노를 치면서 마음과 몸을 부드럽고 가볍게 한다 

가족들은 학생이 피아노 연습을 시작하면 텔레비전도 오디오도 전화도 모두 끄거나 삼가야 한다는 곳을 이해하고, 연습이 끝날 때까지 조용히 협조해야 한다

 

피아노 레슨곡

인터뷰때 학생들이 어떤 음악을 배우고 싶어 하는지도 확인해 두어야 한다.

아도잉나 학부모 모두 최근 영화주제곡이나 팝송 또는 가요들만 배우고 싶다고 얘기하면 나는 과거 수백 년 동안 인류가 자랑하는 위대한 작곡가와 피아노 연주가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연주되었던 예술성 높은 음악하들을 가르치는 일이 피아노 교사로서의 의무라고 설명해 주고 나도 어렸을 때 대중음악을 매우 좋아하였으나 정통 피아노 수업을 다 마친 후 재미 삼아하였었다고 설명해 준다.

수년 전 일부 학생들이 연주회 때 대중음악을 연주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어왔었는데 나는 학생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여러 악기로 연주하는 앙상블과 합창 등을 두루 섞어 경음악 발표회를 따로 기획했었다. 

나도 그때 기꺼이 한곡을 연주했으며 그 후에도 가끔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음악을 즐겨 볼 수 있도록 비슷한 형식의 대중음악발표회를 만들고 있다.